나는 항상 초보"프로"주부라고 큰 소리 빵빵치는 뻥쟁이지만은,

그래도 맨날 말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매일 요리를 하는 전업주부란 이야기다.

여기저기 블로그나 카페를 기웃거리며

쉽고 내가 가진 재료로 충분한 레시피를 찾아 '오늘의 요리'를 선정하곤 한다.

지금 이야기할 매운참치와 크림소세지는 정말이지, 각각 5분 정도만 투자하면 샤샤샥- 대령할 수 있는,

게다가 다른 일에는 깐깐하지만, 내 요리에 있어서만은 관대하신 남편님도 좋아라하는 반찬거리이다.


다른 블로거님들처럼 과정샷 같은 것은 없다요. 잇힝;

그닥 정보제공의 목적이 아닐 뿐더러, 사실 요리하면서(이 쉬운 걸 하면서도;)

사진까지 찍을 여유같은 것은 이 초보프로주부에게는 있을 수가 없달까.

후라이팬에 뭐 볶고 있을 때, 남편님이 전화라도 한다치면 난 순간 패닉상태 ㅠ



시중에 파는 매운참치와 비슷- 덮밥으로 먹곤 한다.


매운참치 만들어봅시닥.

1. 홍피망. 청피망. 양파 잘게 다지고 참치는 체에 받쳐 기름을 좀 걸러주시고,

2. 청주(참치도 비립디다;), 고추장, 굴소스, 참기름, 물 조금 준비해두신 후에, 

3. 후라이팬에 다진 야채들을 볶아주다가 참치 넣고 위의 양념들을 부어서 쫄여주시면 끝. 참 쉽죠잉~

(간이 덜 하다 싶으시면 알맞게; ← 이런 표현, 나같은 초보에게는 니 맘대로 말아먹든 볶아먹든 하란 말로 들리는 걸 알지만은;)



느끼한 것 싫어하신다면 절대 시도치 마시랏;


느끼하고 짭쬬롬한 크림소세지볶음 만들어볼까용.
(그런데 이 아이의 단점은 꼭 크림스파게티소스가 있어야 한다는 거. 왜냐면, 

....난 이 방법밖에 모르니까능!! ㅠ)

1. 양파 채 썰어놓고, 소세지 먹을만한 게 썰어놓고 마늘 좀 편 썰어놓고,

2. 후라이팬에 버터/기름(취향대로) 두르고 마늘 볶다가 양파 볶고
얘네들이 향을 내주면서 숨 좀 죽으면 소세지 들이붓고,

3. 크림스파게티소스 부어서 좀 졸여주면 끄읕.
(응? 이런 게 무슨 레시피축에나 속하냐고? -_ㅠ 그래요, 나란 여자, 이런 여자; ㅠ)




레시피라고 말하는 게 초큼 부끄럽고, 이런 것도 주부일이라고 끄적이는 것도 초큼 낯이 간지럽지만은,

그래도 나의 지인들은 알아줄거샤, 나에게 이것이 그 얼마나 큰 변화이며, 참으로 "발전"인지를.
구치이? =ㅂ=



여튼, 반찬 만들기 귀찮을 때 써먹어보세용. 이히히힉: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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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 2011.12.02 20:30

    쿠하하......
    흠.....
    초보로구낭~~ 크림소세지길래 소세지를 만드나싶었으나..
    역쉬...!!
    크림소스가 있어야한다니..ㅋㅋ
    이거야 삼분카레랑 뭐가 다르다뇨???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능!
    쿠하핫~.~
    그치만도 먼먼 섬나라서 저리 매끼니마다 새반찬을 내는게 얼마나 어려븐 일인지언정!!
    자기 화이팅!

    • 선 엄마 2011.12.03 05: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트리니다디안 삼분카레다 ㅋㅋㅋㅋㅋㅋ
      아놔; 그래도 저거 만들어놓고나면 맛있어서 흐뭇해- 짭쪼롬한 소세지랑 느끼한 크림이 잘 어우러졌달까. ㅋㅋㅋㅋ
      암튼 요리초보에게 화이팅을 외쳐주는 내 친구, 햇병아리 새신부야- 잘 지내고 있늬? 내가 글쎄 영슈 생일을 깜빡하고 넘겼다 야 ㅠㅠㅠㅠㅠ

  2. 2011.12.28 19:36

    아 맛있겠당 :-) 오빠가 이거 보구 밥 해먹자 그랬어요
    오빠가 해준다는 뜻인줄 알았는데, 듣자하니 그 반대였어요

    앞으로 레시피 포스팅은 신중하게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

    • 선 엄마 2011.12.29 01:05

      으앗; 그럴리가!!!
      영국에 있을 때 우리들의 '엄마'라고 불리우던 요리사 김환구님(여친님인 셩은 요리박사라는 소문이ㅠ)께서 이따윗 요리를 보고서 그런 이야길 하실리가;

      ...아무래도 이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다가 비교되는 여친님의 요리가 먹고 싶었던 게지 ㅠ 나도 성아 블로그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 :D


이번 주말은 퍽 바쁜 이틀이었습니다.

토요일 새벽부터 공항에 귀빈 맞이하러 남편님은 떠나고,

나는 새벽부터 곡기를 채우며 코리를 키우고- ㅎ

낮에는 배추를 받아다가 소금에 절이고 묵혀두고

씻기(는 것은 함께 김장을 담근 김졍서기관님이 하셨)고 양념섞어다가 소 만들고,

그렇게 생애 첫 김장을 새벽 2시까지 했습니다. 좀더 빨리 끝낼 수 있었지만,

겉절이와 보쌈을 먹어야 제맛이라며 보쌈 해먹는 통에;


fish sauce와 무,양파,파로 간단히 준비


트리니다드의 무는 참 왜소합니다. 손목만한 것 2개가 약 5천원 정도?

본격적으로 배추에 맛들이기


트리니다드 배추는 실로 금배추. 중국산 주제에(중국, 미안-;) 한 포기에 1만8천원 정도.
너무 비싸아아앙 ㅠㅠ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보쌈부터 먹습시다


이 보쌈을 위해 나는 장대비를 뚫고 마트로 달려갔던가. 근데 역시 먹어보니 달려갈만 했었어. 으음♡

겉절이 매울테니 누룽지도 좀 준비하자고요


손큰 김졍서기관님, 남은 누룽지 '좀' 끓이겠다더니 약 9인분의 누룽지탕을 끓여오셨다는.

김졍서기관님의 보물, 맥주와 함께 :)


이것이 바로 잠자면 코베어가도 모른다는 남편님을 절로 깨어나게 만든 보쌈+겉절이+누룽지탕 이랄까.

보쌈먹고 힘내서 김장완료! 으아, 보람차! :D



배불둑이 임산부라고 같이 김장을 한 김졍서기관님이 배려해주심에

나는 그냥 쉬엄쉬엄, 재료나 다듬고 양념통 뚜껑 열어주는 등 잔심부름만 했지만은

어쨌든 김장하는데 능동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하고나니 참 보람차더이다. 으헷 :D

새벽 2시까지 김장하고 돌아와서는 파김치가 되어 쓰러져 잠들면서도

다음날 살포시 익은 김치를 맛 볼 생각하니 누워서도 베실베실 웃음이- 큭;

여튼, 초보프로주부의 첫 김장기였습니다. 으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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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광일 2011.12.30 02:26

    안녕하세요, 이리에요~
    좋은 정보 하나 남겨두고 갑니다^^
    전세계의 에너지 혁명을 도와줄 공기엔진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1월 17일! 코엑스에서 그 역사의 현장이 펼쳐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제 블로그나 카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cafe.naver.com/airenergy
    항상 행복하세요^^♥

    • 선 엄마 2011.12.31 01:06

      안녕하세요, 나에요.
      좋은 정보 공유는 좋지만은,
      1월 17일이면 출산 한달 전이라
      비행시간만 20시간씩 되는 중남미에서 한국까지의
      거리를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ㅠ

  2. Ms.kim 2012.03.14 12:05

    ㅋㅋㅋ센스쟁이 코리엄마 다운 스팸댓글 대처법..ㅋㅋ
    아 보면볼수록 매력덩어리~~!!

    • 선 엄마 2012.04.17 22:34

      사돈 남말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 서로 빛내주기! ㅋㅋㅋㅋ

  3. 작은아이 2012.07.24 18:19

    은근히 두분의 요리 실력을 뽐내시는 듯한. ㅎㅎ
    김졍 님이란, 김지영.. 님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죠? ^^ (정작 선 엄마.. 님 성함은..;)

    지금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보게 되네요. 이곳을. .;;

    • 선 엄마 2012.07.25 02:39

      으헝- 자랑할 음식솜씨가 있다면 참말로 좋겠습니다요 ㅠㅠㅠ
      김지영 서기관님 맞아요 ㅎ 혹시 아는 사이신 거 아녜요? ㅎㅎㅎ
      이제 곧 김장해야하는데 휴- 엄마도 없고 김졍 서기관님께 또 신세지자니
      주부로써 모양새 빠지고 ㅠㅠㅠㅠ 걱정이구만요 ㅠㅠㅠ


트리니다드 토바고(Trinidad & Tobago; T&T)에 사는 한인은 많지 않아요. 쉰 남짓?

한국을 떠나기 전 T&T에 대해 물어보는 이들에게 
나는 '이제 곧 T&T의 51번째 한인이 될 소중한 몸'이라며
나는 이 곳에서도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재미있게 잘 생활할 거라고 큰소리 땅땅 쳤어요.
 
여기 그 증거를 제시하겠습니다.




이것은 바로 참치회덮밥(이 만들어지기 직전 식탁모습)입니다.


이게 무슨 한인네트워킹의 끈끈한 단면이냐!!!!!     라고 무서운 얼굴로 물어보신다면, 
자, 들어보세요.

저 참치가 무슨 참치인고 하니, 
자갈치 수산시장에서 산 것도 아니요, 
홈플러스수산코너에서 산 것도 아니요,
신세계지하매장에서 산 것도 아닌,

저것은 바로 한인분들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온 싱싱한 참치선물입니다. 하하하 :D

T&T에서 큰 수산업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한식레스토랑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한데, 
그 분들께서 직접 잡으신
이 야무진 참치들을 나눠주셔서 가끔씩 이 싱싱한 채로 회덮밥/스테이크/미역국 등으로 먹고 있어요. 힛-

받기만 할 뿐 아무 것도 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지만, 맛나게 싹싹 흡입하는 것이 이 선물에 대한 답이라 생각하며
이제 점점 요리실력이 늘어서 남편님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맛나다, 해주실 실력이 되면은 이 참치 함께먹자 해주신 분들
모시고 식사대접하려고요. :)  빨리 반쨕- 요리 실력이 늘었음 싶습니다! ㅋ


여튼,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참치는 참으로 싱싱하고 부드럽고 맛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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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댕 2011.05.19 23:35

    언냐 나도 참치 ㅋ 맛나 보여 :)

    • 선 엄마 2011.05.20 01:04

      윤댕이라면, 윤경? :D

      이리로 오기만 해부아라, 내가 이런 회 잔뜩 얻어다가 샥샥 초고추장과 비벼줄거구만! ♡

  2. Ms.kim 2012.03.14 12:08

    아...이 글 쓴지 일년이 지났는데, 심지어 요리실력도 일취월자앙!하셨으면서 왜 참치회덮밥 비스무리 한것도 안해 주시는거시와요..?

    • 선 엄마 2012.04.17 22:40

      왜 안해준걸까요?
      모두, 김서기관님을 위해서란 걸 정말 모르시는겁니깡?
      -_-

  3. Terry Yoo 2012.03.18 11:34

    이곳 그레네다에 사는 한인도 분명 50명은 될것 같은데, 다들 바빠서인지 그곳만큼의 네트웍은 없습니다...

    해서 저는 아침 일찍 수산시장...(이라기엔 쫌 거시기한) 곳에 가서 참치와 돔을 사다가 맛나게 썰어먹습니다...
    썰어진 참치 보니 정말 질 좋은 참치네요... 츄릅,..

    • 선 엄마 2012.04.17 22:41

      '입에서 사알사알 녹는다'란 표현이 딱 적합한 참치입니다. (참치홍보 아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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